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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슈퍼스타 오말리, 실신패 굴욕 복수할까…베라 상대 첫 타이틀 방어전

새로운 UFC 슈퍼스타 션 오말리(29∙미국)가 실신패 굴욕을 안겨 준 숙적 말론 베라(31∙에콰도르)를 상대로 첫 UFC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오말리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미애미 캐세야 센터에서 열리는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 이벤트에서 랭킹 5위 베라와 맞붙는다.4년 만에 복수의 때가 왔다. 2020년 12연승을 달리던 신성 오말리는 베라에게 그라운드 엘보와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 공식 기록은 TKO지만 실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굴욕을 맛봤다.오말리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13승 0패’라고 적으며 정신 승리를 선언했다. 운 나쁘게 비골신경이 마비돼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한 사고일 뿐이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큰소리쳤다.UFC는 이 악연을 놓치지 않았다. 오말리(17승 1패 1무효)가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을 꺾고 밴텀급 정상에 오르자 첫 방어전 상대로 베라(23승 1무 8패)를 선정했다.오말리는 7일 열린 UFC 299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패배 이후로 커리어가 오히려 더 잘 풀려 지금 챔피언이 된 거라며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 일에 대해 그저 고마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라가 나를 이길 가능성이 있다면, 그 기회는 1차전에서 다 썼다”고 승리를 자신했다.그렇다고 베라를 얕잡아 보진 않았다. 오말리는 베라의 내구력을 칭찬하며 “그를 KO시키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25분간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장기전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베라 또한 1차전 승리에 취해 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 내가 그를 이겼으니까 당연히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말리는 분명 더 발전했고, 성숙했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말리는 베라에게 사회연결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고, 호텔에서 마주치자 “질 준비가 됐냐?”고 도발하는 등 심리전을 걸고 있다. 이에 베라는 “상대의 머릿속에 들어가려는 게 오말리의 주요 무기 중 하나”라며 “경기장에서 그의 얼굴에 구멍을 내버리겠다”고 반응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와 랭킹 12위 ‘전쟁신’ 브누아 생드니(28∙프랑스)가 격돌한다.지난해 7월 저스틴 게이치에게 하이킥 KO패를 당한 포이리에는 복귀전 승리로 다시 타이틀 전선에 합류하고자 한다. 라이트급 전향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생드니는 포이리에를 꺾고 단숨에 톱5에 진입하길 원한다.메인카드 제3 경기에선 벨라토르 출신의 인기 파이터 마이클 페이지(36∙영국)의 UFC 데뷔전이 펼쳐진다. 상대는 UFC 웰터급(77.1kg) 랭킹 13위 케빈 홀랜드(31∙미국)로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아시아 최강 ‘쿵푸 키드’ 송야동(26∙중국)의 대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메인카드는 오는 3월 10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299: 오말리 vs 베라 2 대진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션 오말리 vs #5 말론 베라 #3 더스틴 포이리에 vs #12 브누아 생드니 #13 케빈 홀랜드 vs 마이클 페이지 #4 길버트 번즈 vs #11 잭 델라 마달레나 #4 표트르 얀 vs #7 송야동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5 커티스 블레이즈 vs #7 자일톤 알메이다 #4 케이틀린 서미나라 vs #6 메이시 바버 #6 마테우슈 감롯 vs #11 하파엘 도스 안요스 #13 페드로 무뇨즈 vs 카일러 필립스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필리페 린스 미첼 페레이라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로벨리스 데스파이녜 vs 조쉬 파리시안 CJ 베르가라 vs 아수 알마바예프 조앤 우드 vs 마리나 모로즈김희웅 기자 2024.03.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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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 페레이라에 3연패→KO승+벨트 탈환… “복수는 달콤해”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가 3연패 후 끝내 숙적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에 복수했다. 아데산야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페레이라를 2라운드 4분 21초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7년간 계속된 악몽을 깨부쉈다. 아데산야는 2016년부터 킥복싱에서 두 번, 종합격투기(MMA)에서 한 번, 총 세 번 페레이라에게 패했다. 지난해 11월 패배는 더욱 쓰라렸다. UFC 미들급에서 12연승을 기록하며 무적의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아데산야는 킥복싱에서 자신을 쫓아온 페레이라에게 또다시 5라운드 역전 KO패를 허용하며 UFC 미들급 타이틀을 뺏겼다. 그래서 이를 갈았다. 아데산야는 벨트를 잃은 날부터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훈련에 몰입했다. 그 결과는 멋진 전략과 피니시로 나타났다. 아데산야는 2라운드에 다리에 대미지를 입은 척하며 페레이라를 유인했다. 지난 경기에서 아데산야는 다리에 대미지를 입어서 발이 묶인 사이 페레이라에게 맹공을 허용해 KO패했다. 이걸 역이용한 것이다. 페레이라는 절뚝이는 아데산야를 따라 들어가 피니시를 노리며 펀치와 니킥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때 아데산야는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오버핸드훅으로 페레이라에게 큰 대미지를 줬다. 그리고 곧바로 오버핸드훅을 한 번 더 날렸고 페레이라는 실신해 일어나지 못했다. 실신한 페레이라에 아데산야는 추가타로 해머피스트를 한 방 날렸다. 2017년 킥복싱 무대에서 자신을 KO시키고 조롱했던 페레이라에 대한 복수였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복수는 달콤하다고 하던데, 정말 달콤하다”며 “여러분 모두가 이런 행복감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인생에서 무언가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결코 이런 행복을 느낄 순 없을 거다. 사람들이 당신을 비난하고, 당신의 목을 짓밟을 때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결코 이런 결과를 얻지 못할 거다. 용기를 내라. 그리고 이렇게 상승하는 기분을 느껴보길 바란다. 인생에 단 한 번 있는 일이다”라고 동기부여 발언을 했다. 또한 아데산야는 “사냥꾼이 이제 사냥당했다. 페레이라, 날 이겨줘서 고맙다. 네가 날 이긴 덕분에 이제 내가 더 훌륭한 파이터가 됐다”고 숙적 페레이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벨트를 잃었음에도 페레이라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그는 항상 챔피언일 것이다. 페레이라의 이야기에선 내가 빌런이다. 하지만 오늘은 내 스토리였다. 이게 역사다”라며 자신이 라이벌리의 최종 승자임을 선언했다. 한편 ‘길거리 예수’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이 20년의 커리어를 마치고 마이애미 홈관중 앞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마스비달은 코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패(30-27, 30-27, 29-28) 당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인 마스비달은 번즈에게 역부족이었다. 그라운드에서도 밀렸지만, 주전장인 타격에서도 여러 차례 정타를 허용하며 밀리며 패배했다. 길거리 싸움꾼 출신인 마스비달은 2003년부터 프로 MMA 파이터로 활동하며 20년간 52전 35승 17패를 기록했다. 2019년 벤 아스크렌을 5초 만에 플라잉 니킥으로 KO시키며 UFC 최고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경기 후 마스비달은 “옥타곤에 들어왔을 때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길고 긴 20년이 지났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UFC가 20년 전에 이곳에 와서 내게 꿈을 좇도록 고무했다. 오늘 나도 여기 있는 누군가에게 무엇이든 자신의 꿈을 위해 싸우도록 영감을 줬다면 좋겠다.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 빈털터리로 시작했는데 이제 백만장자가 됐다. 이제 평생 먹고 살 만큼 벌었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승자 길버트 번즈는 “현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든 도전자 콜비 코빙턴이든 챔피언 벨트를 가진 사람을 노리러 가겠다”며 “다른 경기는 받지 않고, 오직 타이틀전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김희웅 기자 2023.04.1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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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아데산야, ‘숙적’ 페레이라에 1승 거둘까… “목을 뽑아버리겠다”

UFC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5∙브라질)와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뉴질랜드)가 4차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8일 열린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계체량에서 페레이라는 83.91kg(185파운드), 아데산야는 83.69kg(184.5파운드)으로 계체에 통과했다. 페레이라와 아데산야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아레나에서 미들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두 선수 모두 지긋지긋한 악연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 한다. 둘은 2015년과 2017년에 킥복싱에서 한 차례씩, 2022년 UFC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한 번, 도합 세 번 싸웠다. 결과는 모두 페레이라의 승리였다. 항상 더 기술적인 타격을 구사하는 아데산야가 초반에 앞서나갔지만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페레이라가 결국 한 방에 역전해냈다. 3연패를 기록한 아데산야의 각오는 남달랐다. 7일 열린 UFC 287 기자회견에 금속 개 목걸이를 하고 나타난 아데산야는 “나는 개다. 이건 개 목걸이고 이제 곧 이걸 풀어헤칠 것”이라며 “벨트는 상관하지 않는다. 페레이라의 목을 뽑아버릴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개는 영어권에서 터프하고, 거칠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날 계체를 마친 아데산야는 이번 경기의 의미에 대해 “전부”라고 답하며 “내일 결판을 짓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페레이라의 각오도 만만치 않았다. 브라질 파탁소 원주민 전통 분장을 한 페레이라는 “내가 할 말은 내일 그의 개 목줄을 벗긴 다음에 개처럼 두들겨 패겠다는 것뿐이다”라고 받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와 11위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도 무사히 계체에 통과했다. 번즈는 77.11kg(170파운드), 마스비달은 77.56kg(171파운드)으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번즈는 IBJJF 세계 주짓수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의 엘리트 주짓떼로이고, 마스비달은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의 싸움꾼이다. 마이애미 홈 관중 앞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은 마스비달은 번즈를 향해 “지금 널 KO시키겠다고 선언한다. 사적인 감정은 없지만 흠씬 두들겨 패주마”라고 도발했다. 이에 번즈는 마스비달에게 “마음에 든다. 계속 같은 기세로 덤벼라”라고 답하며 마이애미 관중들에게 “내일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이 친구를 죽이겠다”고 선언했다.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메인카드는 오는 4월 9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김희웅 기자 2023.04.0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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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격투기 전문기자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UFC 경기

2022년 종합격투기 UFC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경기를 끝으로 2022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월 16일 ‘UFC on ESPN : 카타르 vs 치카제’ 대회를 시작으로 총 42개 대회가 정신없이 열렸다. 511경기 중 19번의 타이틀전이 치러졌다. 한 해 동안 수많은 명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격투기 전문기자들에게 올해 최고의 경기를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기자들은 자신이 해당 경기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여기에 필자도 부끄럽지만 한 경기를 추가하고자 했다. ▶이교덕 스포티비뉴스 격투기 전문기자 -UFC 273 웰터급(77.1㎏ 이하) 매치 : 함자트 치마예프 vs 길버트 번즈(한국시간 4월 10일) 당일 정찬성 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있었던 날이라 현장에서 직접 본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현장에서 쏟아진 엄청난 환호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날 최고의 매치업이었다. 혈전, 혈투, 난전 같은 표현이 모두 어울리는 경기였다. 당시 현장에선 UFC가 함자트치마예프(28·스웨덴)를 엄청나게 밀어준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한편으로는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전까지 치마예프가 이긴 선수 가운데 A급 선수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웰터급 랭킹 2위였던 길버트 번즈(36·브라질)와 경기는 치마예프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검증할 기회였다. 치마예프는 번즈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통해 치마예프는 계속 상위 랭킹에서 놀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주짓수 파이터인 번즈도 타격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물러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즈는 원래 치마예프와 맞부딪히기 보다 잽을 던지면서 거리 싸움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펀치가 강하게 들어오자 작전이고 뭐고 그냥 난타전이 되고 말았다. 의도치 않은 난타전이 펼쳐졌기에 그래서 더 박진감이 넘쳤던 경기였다. ▶최우석 무진 편집장 -UFC 278 웰터급 타이틀매치 :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vs 도전자 리온 에드워드(한국시간 8월 21일) 당시 전 체급 파운드 포 파운드 1위였던 카마루우스만(35·미국/나이지리아)은 도전자 리온 에드워즈(31·영국)에게 패해 무적행진이 끝났다. 올해 UFC 최대 이변이었다. 경기 전 모든 사람들은우스만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실제로 경기를 지배한 쪽도 우스만이었다. 우스만은 월등히 앞선 레슬링 실력을 앞세워 5라운드 중반까지 에드워즈를 압도했다. 하지만 에드워즈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가 막힌 하이킥으로 역전 KO승을 거뒀다. UFC 역사상 역대 두 번째 영국 출신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에드워즈는 계속 밀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딱 한 번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계속 노렸다. 경기 내내 킥으로 맞받아치면서 버텼고 마지막에 반전을 일궈냈다. 에드워즈가 경기 후 퍼부운 사자후도 잊을 수 없다. “그들 모두가 난 할 수 없다고 했지! 지금의 날 봐! 날 보라고!, 파운드 포 파운드! 헤드샷! 다 끝났어! 그거라고!” 에드워즈는 다들 자기가 질거라고 얘기하는 상황을 보란 듯이 뒤집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모양이었다. 그런 그의 마음이 아직도 그 경기를 잊을 수 없도록 만든 것 같다. 둘의 재대결이 지금 추진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 경기는 우스만이 좀 방심했다고 보는 게 옳다. 둘의 대결이 다시 열린다면 그때는 우스만이 우세할 것이다. 타격전을 최대한 피하고 레슬링으로 쥐어짤 것이다. 그러면 여전히 에드워즈에게 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욱 랭크5 격투기 전문기자 UFC 282 밴텀급 경기(61.2㎏ 이하) : 라울 로자스 주니어 vs 제이 페린(한국시간 12월 11일) 이 경기는 팬들에게 많이 알려진 경기는 아니다. 심지어 UFC 282에서도 언더카드 경기였다. 밴텀급은 UFC 안에서 인기 체급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를 선택한 것은 라울 로자스 주니어(18·미국)라는 선수 때문이다. 이 경기는 UFC 데뷔전에 나선 로자스 주니어가 1라운드 2분 4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로자스 주니어는 이제 만 18세가 된 어린 선수다. UFC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멕시코 지역대회에서 활동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직접 개최하는 ‘컨텐더 시리즈’에서 지난 9월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의 가능성을 확인한 화이트 대표는 곧바로 아직 만 17살이던 로자스 주니어와 UFC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치른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었다. 로자스 주니어의 강점은 그라운드 실력이다. 물론 기존의 UFC 강자들과 비교해 아주 강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아직 18살에 불과하다. 10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고 미래가 밝다. 코너 맥그리거 같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느껴진다. ▶필자의 선택 UFC 275 라이트 헤비급(93.9㎏ 이하) 타이틀전 : 챔피언 글로버 테세이라 vs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한국시간 6월 12일) 떠오르는 도전자 지리 프로하스카(30·체코)가 최고령 챔피언이었던 글로버 테세이라(43·브라질)를 5라운드 종료 28초를 남기고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나이로 44살에 이르는 ‘아저씨 파이터’ 테세이라는 자신보다 13살이나 어린 프로하츠카를 상대로 전혀 물러서지 않고 명승부를 펼쳤다. 체력은 일찌감치 바닥났지만 조금이라도 기회가 보이면 반격을 시도했다. 실제로 5라운드 초반에는 테세이라가 여러 차례 타격 정타를 꽂으면서 프로하츠카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그라운드 싸움에서 목을 잡혔고 아쉽게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테세이라는 1979년생이다. 70년대생이 격투기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눈물겹다. 게다가 여전히 정상의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비록 방어전은 졌지만 테세이라는 이 경기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테세이라는 여전히 포기를 모른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은퇴를 미루고 마지막 인생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2.12.2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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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미국행’ UFC 최승우 “경기 이기고 한국 대회 뛰고 싶어요

‘스팅’ 최승우(30·킬 클리프FC)가 내년 2월 열리는 UFC 한국 대회 출전 열망을 드러냈다. 최승우는 오는 13일 UFC 281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마이크 트리자노(30, 미국)를 상대로 UFC 4승에 도전한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최승우는 직전 조시 쿨리바오(호주)전 패배를 포함 2연패를 기록 중이다. UFC 전적은 3승 4패. 최승우는 9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UFC 데뷔 때 2연패 했다. 처음 2연패 때 많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때는 가족이나 가까이서 힘을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극복했다. 2연패라는 것에 집착하고 빠지면 내가 작아지고, 힘들더라. (이번에는) 연패를 생각하기보다 승리에 집착하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멘털) 관리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승우는 커리어 최초로 미국 훈련을 택했다. 그가 택한 팀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킬 클리프. 종합격투기(MMA) 명문 팀인 킬 클리프는 네덜란드 킥복서 출신 헨리 후프트가 타격 코치로 있다. 카마루 우스만 UFC 전 챔피언, 웰터급 5위 길버트 번즈, 라이트급 5위 마이클 챈들러 등이 킬 클리프 소속이다. 9월부터 미국에서 훈련한 최승우는 “해외 훈련을 떠나려고 전 경기부터 준비했다. 이번에 2연패를 했고, UFC에서 언제까지 뛸지 몰라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조금 더 젊었을 때 가서 배우고 오자라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두 달간의 미국 생활은 기량 발전 그 이상의 것을 안겼다. 최승우는 “미국 캠프를 선택한 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의미 있었고 소중했다. 너무 많이 배웠다. 정말 좋은 환경·선수·코치님들에게 기운을 얻었다. 훈련하면서 실력도 좋아졌지만, 내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곳에서 계속 캠프를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이 확실하게 들었다. 킬 클리프 체육관이 계속 공사 중인데, UFC PI(경기력 연구소)처럼 만들어진다.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너무 좋다. 마사지·물리치료·재활도 받을 수 있다. 강하고 멋진 선수들도 많다. 그들이 주는 기운과 동기부여는 잊을 수 없다. 하루하루 동기부여를 받지 않은 날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대 트리자노에 대한 분석은 이미 마쳤다. 트리자노는 TUF 시즌 27 라이트급 우승자로 UFC에서 3승 3패를 기록 중인 타격가다. 최승우는 “터프한 선수이며 맷집도 강하다. 내가 붙었던 줄리안 에로사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빠르지 않고 한 방이 있진 않다. 꾸준히 가는 좀비 같은 스타일이다. 나도 매일매일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멋지게 싸울 것이다. 성장한 실력을 잘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트리자노전은 최승우의 UFC 계약 마지막 경기다. 결과에 따라 UFC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최승우는 “누구 하나 무조건 KO 될 것 같다. 내가 디펜스가 더 좋기에 내가 이긴다. 하루하루 운동 생각만 하며 열심히 살았다. 미국 와서 어느 때보다 훈련에만 집중했다. 내 노력을 생각한다면, 1라운드 KO로 무조건 이길 것 같다. 스스로 자신도 있다.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 끝까지 한다고 생각하고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승우는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서울 대회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부상 없이 이기면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매니지먼트와) 이야기했다. 멋지게 이겨서 재계약하고, 서울 대회까지 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9 19:37
프로야구

KS 우승 김원형 감독 "승부욕 강했던 날 받아줘...선수들이 고맙다"

SSG 랜더스가 창단 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끝난 KS 6차전에서 키움을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 2패를 기록,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은 완벽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승장 김원형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 2000년 SK 와이번스 창단부터 구단을 지켰던 원 클럽맨 출신이다. 은퇴 후 구단 코치 및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코치를 거쳐 지난 2021시즌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감독 부임 2년 만에 친정팀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팀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및 시리즈 총평은. "오늘도 윌머 폰트가 또 '폰트'했다.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 3실점했지만, 8회까지 올라가서 2아웃 잡고나서야 내려올만큼 자기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경기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났는데 지금은 정신없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김)성현이가 (결승) 안타를 친 것만 생각난다. 올해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 의례적으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감독을 2년 동안 하면서 선수 시절 때처럼 생각할 때가 있었다. 당시에는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이 강했다. 감독으로서도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다가갔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수들에게 더 성숙한 어른이 되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오늘 호수비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후안 라가레스도 30m를 전력질주해서 타구를 잡아냈고, (최)주환이도 그랬고 (박)성한이도 잘해줬다. 오늘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줘서 우승을 한 것 같다."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이 기억나는지. "옆에서 다들 좋아하더라. 코치들이 다 좋아했고, 나도 좋았는데 왜 눈물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 (김)강민이가 울면서 오는데 나도 좀 울컥하긴 했다. 시즌을 치루면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 감독이란 자리를 직접 해보니까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마음을 굳게 갖다보니까 행복한 순간이 찾아와도 계속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오늘 9회 마지막 수비 때 1루수 오태곤이 파울 라인에 바싹 붙어있었다. 마지막 타자가 이지영인데, 그걸 보면서 좀 안쪽으로 빼자고 수비코치한테 이야기할까 생각하다 꾹 참았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곳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갔다. 그 생각이 지금 떠오른다." -지난해 취임 후 많은 변수가 있었고, 올해 중압감이 많았을 텐데. 2년을 돌아본다면. "작년엔 좀 호기롭게 했다. 선발 투수 세 명이 빠져나갔지만, 선수가 없을 때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마음, 승부욕이 있었다. 그래서 작년에 강하게 마음을 먹고 했던 것 같다. 올해도 시즌을 치루는 과정은 똑같았다. 어쨌든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지니고 했다. 중요한 건 작년에 비해 확실히 선발이 좋아졌다. 그래서 올해 시작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한유섬이 호수비도 했고 주루에서 허슬 플레이를 보여주다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갔다. 한 마디를 전한다면. "우승 후에도 펑펑 울더라. 덩치 큰 사람들이 마음이 좀 여리다. 오늘 주루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선수는 조금만 못하면 팬 여러분께 많이 혼나기도 하고, 잘했을 때는 많이 칭찬받기도 한다. 올해 유섬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한테 내색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주장을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김강민과 우승 후 포옹한다고 했다. 오늘 김강민과 포옹은. "강민이가 울면서 달려와서 했다. 그냥 울면서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생각났다. ‘해냈다’고 했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시리즈를 돌아보면서 가장 갈등이 됐던 순간이 있었다면. "솔직히 고민한 부분은 없었다. KS를 준비하는 3주 동안 주전 라인업은 어느 정도 생각해 놨다. 중요한 건 투수들 교체 타이밍이었다. 포스트시즌 동안 굉장한 화두가 됐다.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냥 정규시즌 때처럼 했다. 조금 더 중요한 포인트에서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바로 김택형이다. 시리즈 동안 너무 좋은 활약을 해줬다. 시리즈를 시작하기 앞서 팀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택형이가 채워준 것 같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다 역할을 해줬다. 택형이가 이제 좀 야구를 하는 것 같은데, 군대를 가서 아쉽다." -상대 팀 키움 히어로즈는 어땠나. "경기가 끝나고 홍원기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솔직하게 얘기한다면 내심 히어로즈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보면서 진심으로 우리 코치진에게 '키움을 상대할 때 조심해야 한다. 근성있게 하고 독기있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막상 맞대결하니 매 경기마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그런 점에 있어서 상대 홍원기 감독 존경을 표한다. 결과는 우리가 우승을 했지만, 정말 시리즈 내내 대단한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감독 부임 2년 만에 바로 통합 우승을 이뤘다. 대단한 기록이고,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소감이 어떤가. 감독으로서 최단기 우승일텐데. "내가 정말 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다. 이 우승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선수들도 좋겠지만, 제일 기분 좋은 사람은 나 아닐까. 어제 재계약이라는 큰 선물도 받았고, 오늘은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더 큰 선물도 해줬다. 구단 직원이 내가 매번 자아성찰을 한다고 하더라. 내가 가끔 화가 많아서 안 풀릴 때 하는 말들이에 내가 2년 동안 스트레스가 많고 화가 많은 사람으로 인식된 것 같아 마음 고생을 했다. 어쩔 수 없다. 경기가 안 풀리면 표현해야 했다. 그런 것들이 오늘 다 잊혀지는 것 같다. 내년에도 감독으로 있을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선수단, 코치들에게 때로는 냉철하게 이야기하겠지만, 내 스스로는 더 인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년 걱정도 하게 된다. (최)정이도 그 얘기를 하더라. 정이한테 '이렇게 좋은 날 왜 눈물이 안 날까'라고 했더니 '내년 걱정하시는 게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넌 천재다'라고 해줬다. 정이의 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 -정용진 구단주가 응원도 오고 우승에 관심이 컸다. "원래 구단주님이라면 감독도 특별한 날 아니면 못 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구단주께 인사하고 만나는 자리가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가면 갈수록 구장에 많이 오시니까 (익숙해져서) ‘오셨나보다’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목표를 더 확고하게 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시즌 때 관중 1위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내내 매진이 이어졌다.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선수 때도 물론 팬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더 그렇다. 지난 2년 동안 팬들을 거의 못 뵈었다. 올 시즌 이렇게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팬 여러분들이 가득 채워주셨다. 그래서 '이게 정말 팬의 소중함이구나'를 느끼는 해가 된 것 같다. 진심으로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도 그런 팬분들의 박수와 응원 덕분에 계속 힘내서 뛰는 것 같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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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D-16 '쇼다운', 피도 눈물도 없는 브레이킹 크루들의 배틀

'쇼다운'이 심장을 뛰게 만들 단 하나의 브레이킹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18일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될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은 길거리에서 올림픽까지 진출한 월드클래스 대한민국 브레이킹 크루들이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뜨겁고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앞서 1차 티저 영상으로 추억 소환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쇼다운' 측이 2일 2차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다신 없을 라인업과 크루들의 치열한 배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브라운관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옛날 브레이킹 무대에 이어 '브레이킹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등장, 브레이킹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것을 알려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인다. 특히 '쇼다운'의 저지 박재범이 "너무 월드 클래스들이 다 뭉쳐서 나와서 말이 안 된다"라고 반응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크루들의 활약과 클래스가 다른 배틀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갬블러크루, 원웨이크루, 퓨전엠씨, 리버스크루, 진조크루, 플로우엑셀, 소울번즈, 이모션크루까지 세계 최정상 크루들이 벌이는 최후의 결전을 살짝 엿볼 수 있어 임팩트를 남겼다. '쇼다운'은 비보이 출신 박재범과 힙합 댄스계의 절대강자 제이블랙, 아시아 크루 최초 비보이 세계대회를 첫 제패한 경력이 있는 현역 레전드 비보이 이우성이 저지로 참여하며 장성규가 MC를 맡아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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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장성규-제이블랙-이우성 합류 JTBC '쇼다운' 3월 첫방

JTBC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다운' 측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방송인 장성규가 MC로 확정됐고, 제이블랙과 이우성이 합류한다. 오는 3월 첫 방송될 '쇼다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보이들의 국보급 배틀을 통해 브레이킹 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비보이 출신 박재범과 함께 대한민국 브레이킹 신의 새 역사를 썼던 레전드 크루들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채로운 장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장성규가 '쇼다운'을 이끌어줄 MC로 가세, 치열한 배틀 속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힙합 댄스계의 절대강자 제이블랙과 아시아 크루 최초 비보이 세계대회를 첫 제패한 경력을 가진 현역 레전드 비보이 이우성이 저지로 합류, 저지 박재범과 시너지를 발휘한다. 눈을 의심케 하는 브레이킹 크루 라인업도 기대를 증폭시킨다. 진조크루, 퓨전엠씨, 갬블러크루, 리버스크루, 플로우엑셀에 이어 이모션크루, 원웨이크루, 소울번즈 등 대한민국 브레이킹 신을 주름잡는 크루들이 모두 모인다고 해 이들이 보여줄 무대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오직 '쇼다운'만을 위해 결성된 이모션크루는 세계적인 비보이 포켓을 필두로 막강한 멤버들이 뭉쳐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들의 엠블럼이 모두 모여 만들어낸 스웨그 넘치는 티저 포스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길거리에서 올림픽까지'라는 문구에서는 스트릿 대회부터 나아가 올림픽 무대까지 장악할 대한민국 브레이킹 크루의 위엄을 짐작케 한다. 더불어 티저 포스터 속 붉은 배경에 그려진 그라피티는 국가대표 브레이킹 크루들의 힙(hip)한 댄스 배틀이 펼쳐질 '쇼다운'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티저 포스터만으로도 차원이 다른 스웨그를 뽐내는 '쇼다운'에서는 과연 어떤 배틀이 펼쳐질지 첫 방송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5 10:32
야구

서른 후반에…육성→방출→백업 딛고 감격의 첫 FA까지

최근 은퇴한 김용의(36)는 지난해 12월 LG 트윈스와 1년 총액 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정말 행복하다. 구단에서 내게 FA 선수라는 훈장을 달아줬다. 아무나 이룰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감격해 했다. 나성범과 김현수·김재환·박건우·박해민·백정현 등 대어가 쏟아진 2022 FA 시장에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베테랑이 있다. 육성 선수 출신으로 30대 중후반에 감격스러운 첫 FA를 획득한 롯데 자이언츠 정훈(34)과 KT 위즈 허도환(37)이다. 정훈은 2006년 육성 선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고 이듬해 방출됐다. 육군 9사단에서 박격포병으로 복무한 그는 전역 후엔 다른 직업을 알아보다 고교 시절 은사의 권유로 모교 야구 코치를 맡았다. 그러다가 지인 추천으로 롯데의 육성 선수 테스트에 지원해 통과했다. 그는 2010년 프로 데뷔했고, 2013~2016년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꽃길이 열리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정훈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했다. 하루아침에 백업으로 밀려난 그는 이때부터 1군에서 살아남고자 안간힘을 썼다. 2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외야수 수비를 준비, 글러브를 세 개씩 챙겨 다녔다. 또 현재의 레그킥 타격 자세를 완성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팀이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는 게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타석에 설 기회가 적었을 때 (코치진에) 임팩트를 주려면 장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주전으로 재도약한 정훈은 '팔방미인'이 됐다. 내·외야를 오가며 팀 약점을 메우고, 올 시즌에는 135경기에서 타율 0.292·14홈런·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해 롯데에서 4번 타자(201타석)로 가장 많이 나섰다. 2년 연속 3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했고, OPS 0.800을 넘겨 타격 기량을 확인했다. C등급을 받아 보상 선수 없이 직전 시즌 연봉의 150%, 1억 5000만원만 보상금으로 지급하면 된다. 서른 중반에도 매력적인 FA 자원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허도환은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 딱 한 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마친 뒤 어렵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입단 테스를 기회를 얻었다. 2013년 잠깐 주전 포수로 활약한 그는 이후 몇 차례나 팀을 옮기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2015년 넥센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고, 2017시즌 종료 후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2019년 11월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KT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허도환은 백업 포수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2013년(116경기) 한 번뿐이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통산 타율 0.214)이 약하다. 하지만 올 시즌 6년 만에 100타석 이상을 소화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으나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0.276) 최다 타점(21개)을 기록했다. 주전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뛰며 KT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이 정도까지 잘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FA 계약 해야 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훈과 허도환에게 이번 겨울은 특별하다. 이형석 기자 2021.11.24 07:00
야구

롯데 새 중심타자 정훈 “이젠 주전으로 가을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훈(34·사진)은 몇 번이나 좌절했다. 프로 데뷔 후 1년 만에 방출되는가 하면, 3할 타자에서 한순간에 백업 내야수로 밀려났다. 일정한 포지션이 없어 가방에 글러브를 3개씩 넣고 다녔다. 그렇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그는 “절박하다”고 말했다. 정훈은 올 시즌 롯데의 최고 타자다. 7일까지 타율(0.337), 홈런(9개), 타점(48개), 장타율(0.495) 등에서 팀 내 1위에 올라있다. 최근 4번 타자로 자주 나서자 동료들은 “라인업이 잘못된 거 아니냐”, “기념으로 전광판 사진 찍어놓으라”고 놀리기도 한다. 국가대표 4번 타자 출신 이대호(39)가 오랫동안 차지한 자리에 그의 이름이 어느덧 어울린다. 정훈이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은 0.400(타점 23개)에 이른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2006년 육성 선수(연습생)로 현대에 입단한 정훈은 이듬해 방출됐다. 고향(마산)에 머물다가 “군대나 다녀오라”는 친구의 말에 입대를 신청했다. 육군 9사단에서 박격포병으로 복무했다. 전역 후엔 다른 직업을 알아보다 고교 시절 은사의 권유로 창원 양덕초등학교에서 야구 코치를 맡았다. 그러다가 롯데의 육성 선수 테스트를 통과했다. 정훈은 “미친 듯이 야구를 했다”고 회상했다. 2010년 프로 데뷔한 그는 2013년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4년 타율 0.294, 2015년에는 0.300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그의 타율은 0.262로 떨어졌다. 그러자 롯데는 정훈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했다. 백업 선수로 밀려난 그는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휴식이나 경기 준비 등에 대해 너무 소홀했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여겼다”고 돌아봤다. 정훈은 이때부터 2루수뿐만 아니라 1루수·외야수 수비를 준비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팀이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다.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는 게 살아남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정훈은 올 시즌 1루수로 374과 3분의 2이닝, 외야수로 123과 3분의 1이닝을 수비했다. 한때 3개 포지션의 글러브를 갖고 다녔으나 요즘은 2루수를 볼 가능성이 작아서 1루수와 외야수 글러브만 챙긴다고 한다. 백업으로 밀려났을 때 정훈은 레그킥(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내디디며 체중을 이동하는 타법) 자세를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가끔 몸의 중심을 잃어 넘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온 힘을 싣는 그만의 폼이 완성됐다. 정훈은 “타석에 설 기회가 적었을 때 (코치진에) 임팩트를 주려면 장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온몸을 쓰는 정훈은 2021년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그는 “처음 주전으로 뛰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절박하다. 세 살 아들이 아빠가 야구 선수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될 때까지 뛰는 게 작은 꿈”이라고 했다. 정훈의 가장 큰 목표는 가을 야구다. 그는 “팀이 오랫 동안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지 못 했다. 내가 (주전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PO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8경기(8타석 6타수 무안타)에 나섰지만, 모두 교체 출장이었다. 정훈은 “가을 잔치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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